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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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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첩(賤妾)출신으로 건달생활을 하던 평안도 용천(龍川)군수의 서자 허준(許浚)은 어느날 밀무역 상인을 덮치다가 다희(多喜)라는 여인을 만난다. 그녀의 절박한 상황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침술의 오묘한 경지를목격하고 다희 부친의 죽음을 계기로 두 사람은 사랑을 하게된다.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밀어닥친 신변의 위협은그의 인생을 뒤바뀌게 만들며 생명의 위협과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허준은 다희를 데리고 어머니와 함께 경상도 산음(山陰)땅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 그러나 한양 마포나루에서 뜻하지 않은 일로 두 사람은 이별을 한다.
다희와 헤어진 채 어머니와 둘이서 산음에 도착한허준은 부친의 친구인 산음현감이 한양으로 전출됐다는 말을 듣고 절망하나 사냥꾼 구일서를 만나 사연 끝에 결국 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정착을 한다. 어느날 급병으로 쓰러진 모친의 치료차 의원을찾은 그는 그곳에서 산음땅 명의(名醫) 유의태를 만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그 집의 말단 물지게꾼으로 새로운 의술(醫術)인생을 시작한다.그러나 심한 텃세와 유의태의 무관심으로 처음부터 가시밭길을 걷던 그는 수없는 좌절과 회의를 겪으나 우연히 그의 학문에 감탄한 예진(睿珍)을 만나 그녀의 도움을 받는다.
그녀는 유의태를 포함하여 의원 내 어느 누구도 무시 못하는 신비로운 여인으로 유의태의 아들유도지의 내정된 정혼자였다. 성실한 자세와 집념 그리고 예진의 도움으로 물지게꾼에서 약초꾼으로 격상된 허준은의학 공부를 시작하며 뜻밖에도 한양으로 취재시험차 떠나는 유도지를 수행한다. 그럴즈음 한양에서 헤어졌던 다희가 천신만고 끝에 산음땅으로 그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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