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이 전하는 말
― 갈매기의 꿈을 읽고―
오래전, ‘갈매기의 꿈’을 읽은 적이 있었다.......
이 작품은 작가의 명성, 어떠한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하더라도 세계 명작에 항상 꼽히는 만큼의 대단한 책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쉽사리 실망을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 우선 세계 명작 답지 않게 책의 두께가 얇고, 스토리의 구조는 어찌 보면 별다른 클라이막스의 구조 없이 한 갈매기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로 내게도 그러했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간단히 얘기하자면 몇줄 되지 않는 이 줄거리 속에서 몇 번이나 감탄을 하고 작가에 대해 존경을 표현하지 않았는지 모른다. 그 만큼 작가는 소설속의 주인공인 조나단 이라는 갈매기를 통해서 인간들의 꿈과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을 은연중에 촉구하고 있는 작가의 탁월한 문체와 서술 양식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작가의 서술 양식 때문이지 작품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소설속의 조나단과 동일시 되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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