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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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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저 자 : 고미숙
가만히 보면 시간이라는 건 참 이상한 것인 듯하다.
얼른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기를 바라던 소년 시절에는 그처럼 느리게 흐르던 시간이 할 일도 제대로 못해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요즘에는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린다.
아인슈타인은 공식을 계산하다가 이런 사실을 깨달았지만, 나처럼 둔한 사람은 카드를 결제하다가 같은 깨달음에 다다른다.
그렇다면 시간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한껏 게으름을 피는 일이다.
하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나 쓰지 못한 글이나 가보지 못한 곳 등을 생각하면 도대체 어떻게 게으름을 피운단 말인가라는 한탄이 든다.
내게 그런 한탄을 가중시키는 책들이 바로 우리의 고전이다. 한글로 써놓았어도 읽기 어려운 판인데, 한문으로 써놓았으니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내 소망 중 하나가 우리 옛 책을 하나씩 읽어나가는 일인데, 그게 언제 이뤄질 소망인지 지금으로서는 가늠할 방법이 없다.
그런 점에서 요즘 들어 우리 고전을 한글로 옮기는 젊은 학자들이 많아 참 다행이다. 고미숙의《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그린비)도 그런 작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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