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sam 형용사에 대한 연구*
Ⅰ.서론
근대고지독어에서 형용사를 파생시키는데 활용되는 -sam 접미어는, 다른 형용사 파생 접미어들(z.B. -bar, -haft, -ig, -isch, -lich 등)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생산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언어 발달의 속성에 따라서 -sam 접미어도 역사적으로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면서, 오늘날의 형용사 파생접미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는데, 본 논문에서는 이미 초기 게르만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생각되는 근대고지독어 -sam 접미어가 고대고지독어와 중세고지독어 시기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공시적 입장에서 살펴보고, 근대고지독어에 이르러 -sam 접미어가 기저어의 구조(즉 품사)에 따라서 어떠한 의미를 나타내며, 다른 접미어들과의 의미적 경합이나 의미적 대립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Ⅱ. -sam의 역사적 발전과정
원래 근대고지독어 -sam 형용사접미어는 이미 초기 게르만 시대에 복합어의 둘째 성분으로 사용되면서(z.B. lustusams ‘ersehnt’ [ lustus M. ‘Lust, Verlangen’1)), 고대고지독어 시대에 이르러서는 자주 der samo가 대명사로 사용되었고, sama, sô sama, alsama, sëlb sama ‘so wie, gerade wie, gleichsam’는 부사와 접속사로 사용된 형용사어간 Adjektivstamm2) 이었으며, 단순형용사로도 사용되었는데3) (z.B. got. sama ‘derselbe’), 부사인 고대고지독어 sama / samo와 중세고지독어same / sam ‘ebenso / ebenso wie’4)은 고트어의 -sama에서 그 근거를 찾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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