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즈의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과 경제학사
1. 1930년대 경제 상황과 케인즈
1930년대 중반 획기적인 경제학적 변화를 가져온 케인즈의 저서가 바로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이었다. 이 저서는 즉각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유는 이 책이 [화폐론]에서와 크게 다른 이론을 제시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1936년 이 책의 출간 당시에는 센세이션이 될 만한 여건이 성숙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로, 케인즈의 이전의 출판물들을 통하여 경제학자와 정책결정자들은 케인즈의 일반적 관점에 익숙해져 있었다. 둘째로, 다른 몇 사람의 중요한 경제학자들 역시 세이의 시장법칙이라는 정통파 이론을 극복하고 케인즈와 유사한 결론에 도달하였다. 셋째로, 여론의 분위기가 변했다. 특히 대공황의 초기 몇 년 동안에 번영의 수준을 총지출과 관련시키는 생각을 더 잘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여론이 바뀐 것이다.
뒷날 케인즈학파 분석의 대단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강한 마르크스주의적 경향을 가진 러시아 경제학자 미첼 투간 바라노프스키(Michel Tugan-Baranowsky, 1865-1919)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투간은 비교적 고정된 소득을 얻는 소비자들로부터 자본시장으로 규칙적인 저축의 흐름이 유입하고 있다. 훨씬 더 중요한 전진이 스웨덴의 괴짜 경제학자인 크누트 빅셀(Knut Wicksell, 1851-1926)에 의해서 이루어졌는데, 이 사람은 산아제한과 가족계획을 공공연히 옹호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법률을 위반한 죄로 옥살이를 한 적조차 있다. 그러나 빅셀은 뛰어난 학자였으며 그의 업적에 힘입어 다음 세대의 스웨덴 경제학자와 케인즈는 오늘날의 국민소득이론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