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신성하고, 아름다워야 할 종교가 사악해진다고 했을까. 저자 킴볼은 서문 맨 첫 장을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종교는 틀림없이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서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역사를 통틀어 많은 사람과 신앙 집단들이 종교 사상과 종교적 헌신에 힘입어 편협한 이기심을 초월해 더 고귀한 가치와 진리를 추구할 수 있었다.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사랑과 자기희생, 그리고 타인에 대한 봉사 등이 깊은 종교적 세계관에 뿌리를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역사는 인간이 저지르는 최악의 행동들과 종교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경우 역시 많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세력보다 종교의 이름으로 치러진 전쟁이 더 많고, 종교의 이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더 많으며, 요즘은 종교의 이름으로 더 많은 악행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말은 조금 진부하기는 해도 어쨌든 슬픈 진실이다.’(11쪽)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이 이야기를 보고 맨처음 떠올랐던 것이 있다. 바로 2001년 9월 11일, 비행기 네 대를 공중납치 해 테러를 감행 했었던 911테러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이슬람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하는것일까 그렇다면 책 제목도 ‘종교’가 사악해질 때 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일부 과격한 종교에만 국한된 문제이고 책임일까, 아니면 모든 종교가 결국 ‘사악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 한다.
전 세계에서 폭력과 악행이 점점 증가하는 데 종교적 이데올로기와 헌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