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 교양 수업을 듣기 전에는 오페라라는 단어를 들어보기만 했을 뿐 오페라가 무엇인지,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오페라가 무엇인지 알아가게 되었고, 오페라에 대한 간단한 이론들과 감상법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오페라를 감상하기 전에 앞으로 감상할 오페라에 대해서 사전조사를 함으로써 해당 오페라의 줄거리, 등장인물, 아리아, 중창 등에 관해 미리 알게 되어 오페라 감상 시에 더욱 뛰어난 몰입을 가능케 했다. 영상으로 적은 수지만 2개의 유명한 오페라 코지판투테, 라트라비아타를 감상하고 난 뒤에 오페라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영상으로, 그것도 매우 뛰어난 시설이 아닌 곳에서 오페라를 감상한 것은 조금 아쉬웠었다. 마이크를 쓰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기계를 이용해서 소리를 듣다보니 마이크를 쓴 건지 안 쓴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드디어 처음으로 직접 오페라를 보러 가게 된 것이다.
나에게는 오페라를 실제로 보러가는 것도 처음이었지만 말로만 들어보던 예술의 전당을 직접 가본 것도 처음이었다. 남부터미널역에서 내려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예술의 전당으로 향하는 길은 가벼웠다. 그리고 예술의 전당이 보였다. 처음 예술의 전당을 보고 느낀 점은 역시나 그 웅장함이었다. 정면 모습 말고 전체적인 모습을 실제로 볼 수는 없었지만 정면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정문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4층으로 올라갔다. 표를 내고 입장을 하고 자리에 착석한 후에 무대를 보았다.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높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앉아서 차분히 무대를 지켜보니 배우들의 얼굴 표정까지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무대도 잘 보이는 편이고 중앙 위쪽의 전광판도 잘 보였다. 아쉬운 점이라고하면 내가 앉은 블록이 중앙이 아닌 C블록이라 공연을 볼 때 앞사람의 움직임에 따라서 오른쪽 문 근처에서 이뤄지는 연기를 놓칠 경우가 가끔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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