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로저스 인간중심적 상담/치료
Ⅰ. 심는 말
『Carl Rogers』1)에 의해 1940년대 초에 창시된 인간중심적 상담은, 처음에는 비지시적 심리상담/치료 혹은 민주적 상담이라고 불렀다. 그 후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내담자 중심 심리상담/치료라는 이름으로 부르다가, 최근에 와서는 인간중심접근 - 개인 심리상담/치료 와 집단 심리상담/치료에 적용 - 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이 상담은 일명 현상학적 접근 혹은 자아개념을 중시하는 현상학적 심리학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자아이론 접근이라고도 한다.
인간중심접근 이론은 구체적인 문제해결 기법보다는 내담자에 대한 심리상담/치료자의 태도를 더 중요시한다. 그 이유는 이 이론이 나름대로 독특한 인간관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중심접근 이론에서 그려지고 있는 인간은 - 인간을 자극에 의해서 반응하는 타율적인 존재로 보았던 행동주의 이론이나, 정신분석에서처럼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에 의해 지배받는 그런 인간이 아니라, 자기를 실현할 수 있는 기본적 동기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가정된다. 다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러한 능력이 가리워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과거에 얽매여진 존재가 아니라 미래를 추구한다. 즉 과거의 경험을 통해 이미 형성되어졌다기 보다는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는, 따라서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형성과정 중에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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