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독립하여 떠나고 직장에서 은퇴한 노년기에 원만하고 폭넓은 친구 및 이웃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생활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노년기에 가장 중요한 일차적 관계는 가족관계이긴 하지만, 가족과의 분리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쩌면 친구관계가 가족관계보다 더욱 중요한 사회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노인이 직장인, 주부 등의 대부분의 사회 또는 가족 내 역할을 상실하더라도 친구로서의 역할만은 사망할 때까지 지속되며, 인생의 동반자이고 반려자인 배우자를 상실한 이후에는 친구가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 때문에 노년기에서의 친구관계는 가족관계보다도 삶의 만족도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노년기의 친구관계는 은퇴와 상실, 관계망 축소를 보완하는 심리사회적 지지체계로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할을 학습하고 사회화에 유용한 자원이 되며, 자아유용감과 자아의 지지 기반을 제공해 주며, 불만족스러운 가족관계를 대치해 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