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정보사회의 관계권력에 대한 경계
[소유권력과 관계권력]의 저자는 현대사회가 정보사회에 접근함에 따라 권력 현상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변화란 과거 소유권력의 지배를 받던 관계권력이 소유권력의 지배에서 자유스러운 상태로 변모하면서, 현대사회에서 관계권력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관계권력이 경쟁이 아닌 관계 네트워크 속 구성원들 간의 유대와 공존을 통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제한된 소유권력을 차지하려는 기존의 경쟁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위의 관계권력에 대한 진단과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거짓된 주장에 가깝다. 현실에서는 저자의 낙관과는 달리 정보화로 인해 폐쇄적 계층구조가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저자의 주장과 달리, 현실에서 소유관력과 관계권력의 소유정도는 고착화,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 이유는 관계권력이 여전히 소유권력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관계권력을 통해 생산되는 소유권력이 불균등하게 분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계권력을 통해 기존의 경쟁사회에서 탈피 할수 있다는 주장은 모순적이며, 이상주의적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관계권력의 어원적 의미에 이미 경쟁이 내제되어 있으며, 저자의 주장은 자가당착의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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