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자들이 사정과 진단을 광범위하게 동일한 뜻으로 사용하지만 Gambrill은 사정과 진단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진단이란 용어는 의학에서 빌려 온 용어이며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나서 이 진단에 근거하여 치료를 한다.
이처럼 진단에서는 관찰된 행동을 관찰된 행동 이외의 다른 어떤 저변의 과정, 특히 병리적 본질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징후로 본다.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 4판에서는 클라이언트에게 라벨을 붙이는 수많은 용어들이 있으며 이들은 진단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여기서는 명칭을 부여하여 분류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에 반해 사정에서는 관찰되는 행동을 더욱 중요한 어떤 징후로 보는 것이 아니라 관련 행동의 표본으로서 그 자체를 중요시한다(Gambrill, 1983 : 33-34). 행동은 확인할 수 있는 환경적 혹은 개인적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간주된다. 특질 라벨(trait label)의 활용은 별로 강요하지 않는다.
Loewenberg(1983 : 260)는 사정의 과정을 다음과 같은 단계로 설명했다. (1) 탐구 및 정보 수집, (2) 정보의 분석과 해석, (3) 정보에 대한 결정, (4) 사정진술의 준비, (5) 계약, (6) 평가 등이다.
사회복지실천 교육과정이 대학에 처음으로 이루어졌던 1900년대 초와 오늘날은 대단히 다르다. 1920년대에서부터 1960년대까지 대부분의 사회복지실천 프로그램은 인간행동과 인간문제를 이해하기 위하여 Freud이론에 의해 처음 개발된 의료모델을 활용하였다. 의료 모델에서는 클라이언트를 환자로 본다. 사회복지사의 첫 번째 과업은 환자가 가진 문제의 원인에 대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며 그리고 나서 치료를 한다. 진단적 과정은 의사가 진단을 내리는 방법과 유사하다.
즉, 의사는 문제를 확인하기 위하여 검진하고, 문제를 환자 내면에 자리 잡은 질병 혹은 질환으로 본다.
1960년대 사회복지실천은 의료 모델의 유용성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환경적 요인들도 클라이언트 문제의 원인에서 내면적 요인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 시기에 사회복지실천은 개인의 병리로부터 클라이언트 환경의 문제로 관심을 돌렸다. 사회복지사들은 클라이언트가 받고 있는 불공평에 대하여 파악하기 시작했다. 체계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옹호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되었다. 사회복지사들은 클라이언트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진단하는 대신 클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