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연구의 현황과 과제
1. 머 리 말
일제하 최대의 독립운동이었던 3․1운동은 그 이듬해 朴殷植에 의해 韓國獨立運動之血史(1920)로써 정리되기 시작한 이래 내외국인에 의해 독립운동사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아 왔다. 지금까지 나온 논저도 1천여 편 이상이 되며, 특히 매 10년마다 맞는 50주년(1969년), 60주년(1979년), 70주년(1989년)의 기념 주기를 전후하여 집중적인 관심과 조명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이 운동에 대한 시각은 남북한의 체제에 따라, 시기별로도 일제시기, 해방 이후부터 50․60년대, 70년대와 80년대로 오는 동안 차이가 있어 왔다. 특히 80년대를 지나오면서 ‘관변학자’와 ‘소장학자’라는 세대 사이에 시각 편차가 상당히 크게 드러나 뜨거운 쟁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의 진전 과정에 대해 이미 연구사 정리가 있어 왔으므로1)*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
1) 김성보, 「3․1운동」(역사문제연구소 민족해방운동사 연구반, 쟁점과 과제-민족해방운동사, 역사비평사, 1990), pp.134~160;윤덕영, 「3․1운동과 1910․1920년대 부르주아 민족운동」(안병우․도진순 편, 북한의 한국사 인식 2, 한길사, 1990), pp.133~173;신용하, 「3․1운동 연구의 현단계와 과제」(국사편찬위원회, 한민족독립운동사 12, 1993), pp.102~157.
중복 언급을 피하고 여기서는 90년대 연구성과를 위주로 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Ⅱ. 1990년대 연구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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