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 가면서
실존적 교육 철학이란 무엇일까 막연히 실존철학과 긴밀한 관계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이책 저책을 뒤적거려 보았다. 다행히 실존주의는 대학 재학시절 심취했던 부분이라 생소하지 않았으나, 그 이론의 교육적 적용 즉, 실존적 교육론에 있어서는 門外漢이라 다시 실존의 정의로부터 철학의 태동 배경,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기본사상체계를 살펴보아야만 했다. 그리고 주어진 교제를 기준으로 실존주의 입장에서의 교육의 관점을 정리해 보았다. 본인은 먼저, 실존철학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잉태된 철학 사상인지 먼저 살펴보고, 실존과 실존주의에 대한 기본 정의, 즉 “실존”이 무슨 말인가 실존주의란 “실존” 안에서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가 등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실존 철학의 양대 산맥인 유신론적 실존주의와 무신론적 실존주의의 기본 차이점을 구별해 보고 실존적 관점에서의 교육을 전통적 교육관과 비교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특히 비연속성 교육의 가능성을 마르틴 부버의 “만남의 철학”을 바탕으로 논술하여 실존주의 교육관을 정리하고, 마르틴 부버의 실존적 교육론을 심도있게 다루어 봄으로써 실존적 교육론을 재정리하고자 한다.
II. 실존철학의 시대적 배경
고대사회에서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신비감을 가지고 변화 무쌍한 자연에 순응함이 인간의 유일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중세로 접어 들면서 인간의 관심은 인간과 자연은 물론 우주질서를 지배하는 신에게로 모두 넘어 갔다. 인간의 의지나 도전이 허용되지 않는 신의 세상이었다. 그러던 것이 문예부흥,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면서 신의 사망을 선언하게 되고 과학을 모든 것의 진리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인간의 도덕율은 무너져 내리고 기계문명의 끊임없는 발달로 인한 인간 소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인간 상실의 시대가 열린다. 여기에서 인간의 재검토, 인간의 조건, 즉 실존의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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