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 또 어떻게 사는 게 바람직한 삶이며 윤리적인 삶인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문제이다. 우리 모두는 행복을 추구하며 또 윤리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 하지만 행복이 무엇이며, 어떻게 추구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추구인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돈이 많은 것이 행복이라는 사람, 건강이 곧 행복이라는 사람,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행복이라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선뜻 답을 내릴 수 없다. 그만큼 행복에 대한 보편적인 정의를 내리기란 쉽지가 않다.
이러한 행복에 관한 논의에 중세시대 위대한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학에 관한 내용은 우리에게 보편적인 기준을 마련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저서 [고백록](Confessiones)의 일관된 주제는 ‘신을 향한 행복의 추구’였다. 한때 그는 육체적 쾌락과 행복을 동일시하여 육체적 욕정에 불타오르기도 하였다. 또한 마니교에 심취하여 행복을 가로막는 악의 원인에 대해 탐구하기도 하였고, 곧 그 한계를 감지하고 아카데미아 학파의 회의론을 접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그의 행복 추구에 대한 열망의 몸부림을 통해 그는 실존적인 차원에서 행복에 대해 고찰하게 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학은 자유의지, 악의문제, 덕의 개념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져 있지만 이 모든 내용들은 ‘행복의 추구’ 라는 포괄적인 전제에 부속되는 요소들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2. 왜 행복을 추구하는가
앞에서 이야기한바와 같이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의 윤리학의 근본문제로 행복의 추구를 상정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학뿐만 아니라 그의 전체적인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중심사상인 ‘선’에 대한 논의로부터 출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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