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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인셉션 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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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 인간의 의식 또는 무의식, 그 속의 욕망과 죄책감
(2010년)
최근 본 영화 중에 이토록 인간의 의식 속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철저한 고찰과 짜임새있는 구성으로 혼을 빼놓은 영화가 있었나 싶다. 물론, 그 기대가 과도하여 마지막 장면의 상투적인 전략에 손사래를 친 이도 있었다고 하나 크리스토퍼 놀란의 은밀한 의식을 엿보았다는 쾌감 하나만으로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영화 인셉션의 장르는 SF 액션 영화를 표방하며 감독의 건축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헐리우드의 자본으로 쏟아부어 감히 누가 흉내내지 못할 정도의 스케일이며 그 이미지와 규모는 상상이상으로 거대하여 본질에 앞서 압도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메멘토’의 탁월한 서사를 기억한다면, 이 영화의 서사가 그 외견상의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외려 매우 단순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이는 바로 그런 이유로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은밀한 영역을 몰래 엿보는 꿈은 살다가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그 은밀한 곳은 법적, 도덕적으로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곳일 수도 있지만, 아예 논리적, 물리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곳일 수도 있다. 가령 똑같이 프라이버시를 침범한다 해도, 남의 침실을 들여다보는 것은 법적, 도덕적 금지에 속하나 남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물리적, 논리적 불가능에 속한다. 둘은 다르다. 나를 영화관으로 이끈 것은 후자, 즉 급적적 의미의 프라이버스를 침범하는 모티브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또한 꿈속의 꿈을 통해 욕망과 죄책감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치밀한 구조 속에 숨겨진 감성을 건드는 측면이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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