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학문연구의 潮流는 과학적․계량적 그리고 종합적인 성격을 띠어 가고 있다. 과거의 전통적이고 규범적 학문연구의 방법이 1950년대 이전의 사회를 풍미하던 조류였다면, 오늘의 세계에서 지향하고 있는 학문 연구의 태도는 정확한 사실을 취합해서 하나의 법칙성을 찾아 이론화시켜 보고, 있는 사실 그대로에서 규칙성도 찾아보며, 아니면 하나의 사실을 철저하게 파고드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가치의 문제는 개입에서 배제로 또 배제에서 개입으로 윤환하는 양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과학성과 가치의 관계는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전통주의를 지양하고 발돋움했던 50년대와 60년대의 행태주의는 사회과학을 과학화하려는 학문조류에 부응하는 것이었고 年代期上에서 보았을 때 어느 정도 시대적 사명을 수행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논리와 역사성에 집착했던 사회과학자들은 광범위한 이론을 정립하고 특정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상하게도 메카니즘이 풍미하던 시대에 학자들은 가치문제에 입을 다물었고 중요한 사회에서는 이 이상 더 이데올로기가 필요치 않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이렇게 서서히 전통론적 요소가 자취를 감추고 흥미가 반감되어 가면서 1950년대에 이르러 이론적․형식적․행태론자들이 두각을 보였으며 1960년대에는 경험논자들이 전성기를 이루었다. 이와 같이 하여 종래의 사회과학방법론 속에는 과학적인 분위기가 무르익고 이론적 진척과 경험적 산물에 대한 논쟁이 가열화 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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