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이중성과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국화와칼’을 읽고)
‘국화’는 일본 황실의 문양이다. 이 꽃은 부드러운 일본의 국민성을 나타낸다. 일본인들은 이 꽃을 가꾸고 키우는 데 온 정성을 다한다. 하지만 ‘칼’을 숭배하고 호전성을 보이기도 한다. 또 ‘칼’은 잔인하고 강한 국민성을 대변한다. 이렇게 ‘국화와 칼’은 제목부터 일본인들의 이중성을 대변해주는 단어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는 연구 목적이 이 같은 이중성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저자는 일본 전문가는커녕, 일본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저술하였다는 자체가 제목처럼 모순이지만, 이보다 더 모순인 것은 이 책이 서양인이 일본인을 가장 객관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저술되는 과정부터 제목까지 이러한 모순들과 이중성들로 가득하다.
「연구과제 - 일본」에서는 일본문화의 이중성, 모순된 가치들이 공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겉으로는 아름다운 국화를 들고 있지만 허리에는 차가운 칼(속마음) 을 차고 있는 일본인의 표리부동함이 있다. 또 일본인은 싸움을 제일 좋아하지만 얌전하고, 군국주의 적이면서 아름다움에 깊이 빠지고, 용감하면서 겁이 많고, 보수적이면서 진보적이다. 또 자기 행동을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경악할 만큼 민감하지만, 다른 사람이 모를 때에는 범죄의 유혹에 빠진다. 이러한 내용들을 제시함으로서 일본인과 일본문화의 이중성과 모순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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