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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버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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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버린 사람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만큼이나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들고 다양한 군상이 존재하는 나라가 있다. 그것은 이 책의 저자의 나라 인도이다. 벤츠나 BMW같은 차 옆에 수천명의 걸인이 나뒹구는 나라이기도 하다. 다양하고 독특한 제도나 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사는 나라 인도. 그러면서도 세계에서 성장가능성이 가장 무한한 나라로 꼽히는 인도, 그곳의 아픔이 담긴 책이다.
며칠 전 신문에서 빌 게이츠를 밀어내고 인도의 사업가인 무케시 암바니가 세계 최고의 부자에 올랐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BRICs라고 해서 세계에서 한창 뜨고 있는 국가 중의 하나이고, 과학기술의 발전도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하는 인도에서는 부자도 엄청나게 많지만 이 책의 저자인 나렌드라 자다브 박사의 원래 계급이었던 불가촉천민-즉, 달리트같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조차 영위할 수 없는 빈민계층이 수 억 명에 다다르는 것이 인도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한 관계를 맺어가면서 살아가지만 그러한 사람을 볼 때 우리는 내면의 진실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 사람의 외관이나 배경을 많이 보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외부적인 요건 중에는 학벌, 출신지역, 재력 등을 보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을 판단하는데 기준으로 작용하면 안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전근대적이고, 절대 사람의 판단요소로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출신 계급이다. 책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신도 나의 운명을 빼앗지 못했다라는 말을 보면서 애당초 신은 계급이라는 것을 만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급이라는 것은 핵폭탄보다도 더 잘못된 인류의 발명품이다. 인류가 태초에 생겨났을 때는 이러한 계급이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인간의 능력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농경 생활의 시작으로 인해 잉여 생산물의 축적 등으로 사유재산제가 생겨나게 되고 그러한 것이 고착화되어 계급이라는 것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전 인류적으로 공통된 현상이었다. 비단 인도만의 현상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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